어떻게 할래?

오늘 기분이 좋은 친구가 있어. 어떻게 할래?

내돈내산내생각 2025. 4. 3. 22:14

오늘 기분이 좋은 친구가 있어. 어떻게 할래?

등장인물

  • 나(화자): 친구들의 기분 변화를 유심히 살피고, 함께 계획을 세우는 인물
  • 유진(기분이 좋은 친구): 오늘 유난히 들떠 있고 밝은 에너지를 뿜어내는 인물
  • 재현(공동 친구): 상황을 함께 즐기고, 종종 재치 있는 말을 보태는 인물

장면 1: 아침, 학교(또는 회사) 앞에서

(햇살이 쨍쨍한 봄날 아침. 사람들의 표정은 대체로 무난하지만, 유진은 유독 들뜬 모습으로 걸어오고 있다.)

나:
(멀리서 유진을 발견하며)
“어, 유진아! 왠지 오늘 기분 되게 좋아 보이는데? 표정부터가 반짝반짝하네?”

유진:
(밝게 웃으며)
“어, 맞아. 오늘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왠지 모르게 엄청 기분이 좋더라. 별다른 이유가 있는 건 아니었는데, 그냥 왠지 오늘 무슨 일이든 잘 풀릴 것 같은 거 있지?”

재현:
(옆에서 장난스러운 말투로 끼어들며)
“오호, 이런 날은 복권이라도 사야 하는 거 아니냐? ‘마음이 시키는 일’을 해야 대박이 난다는 말도 있잖아.”

나:
(웃으며)
“그거 좋은 생각인데? 사실 복권 당첨이라도 되면 우리 다 같이 여행 갈 수 있잖아. 유진 덕분에 신나는 여행을 할 수도!”

유진:
(손사래를 치며)
“에이, 그건 너무 크게 나가는 거고, 그냥 오늘 하루가 즐거울 것 같다는 감이 와. 진짜 작은 일 하나도 괜히 재밌고, 주변 풍경도 새삼 예뻐 보이고 말이야.”


장면 2: 실내(강의실 혹은 사무실 로비)로 이동

(세 사람이 건물 안으로 들어온다. 유진은 걸음걸이부터 가벼워, 마치 콧노래라도 흥얼거릴 듯한 기세다.)

나:
(유진을 곁눈질하며)
“근데 너 이렇게 기분 좋아 보이는 거 되게 오랜만인 것 같아. 평소엔 ‘그냥 그래’가 입버릇이었잖아.”

유진:
(고개를 끄덕이며)
“맞아, 나도 사실 잘 몰라. 그런데 오늘은 진짜 모처럼 ‘아, 뭔가 힘이 나네?’ 싶어. 어제 밤부터 기분이 좋아질 징조 같은 게 있었던 건지… 혹시 꿈이라도 꿨나?”

재현:
(어깨를 으쓱)
“글쎄, 세상이 널 위한 배경음악을 깔아주고 있는지도 몰라. 하하. 아무튼 이런 날은 가만히 앉아 있기 너무 아깝다. 점심시간에 뭐 재밌는 거라도 해볼래?”

유진:
(금세 눈을 반짝이며)
“좋지! 뭔가… 특별한 걸 하면 더 즐거울 것 같아. 사실 나도 너희랑 같이 에너지를 나누고 싶어서.”

나:
(고개를 끄덕이며)
“그러면 일단 점심 때 간단히 밥부터 먹고, 그다음에 어디 갈 만한 곳 있나 찾아보자. 가볍게 산책도 좋고, 카페에서 수다 떠는 것도 좋고.”


장면 3: 점심시간, 식당

(세 사람이 한적한 식당에 모여 있다. 유진은 메뉴판을 보면서도 신이 나 있어 보인다.)

재현:
(메뉴판을 들여다보며)
“뭐 먹을래? 오늘은 유진이 픽으로 가도 되겠지? 기분 좋은 날엔 먹고 싶은 걸 그냥 직진하는 거야.”

유진:
(활짝 웃으며)
“오, 그래도 돼? 그럼 평소엔 조금 망설이던 요리로 가볼까. 음… 여기 해산물 파스타가 맛있다고 들었는데, 그걸 시도해볼까 싶어.”

나:
“나도 해산물 좋아하니까 찬성. 사실 요즘 좀 물려서 다른 메뉴 찾고 있었거든. 완전 딱이네.”

재현:
(고개를 끄덕이며)
“그럼 난 스테이크로 가고, 사이드로 샐러드 하나 시켜서 같이 나눠 먹자. 어쩐지 ‘맛있는 음식 + 기분 좋은 사람’ 조합이 오늘 우리의 점심을 빛나게 해줄 것 같아.”

(음식을 주문하고 기다리는 사이, 세 사람은 근황 토크를 나눈다.)

나:
“유진, 그러고 보니 요즘 회사(혹은 학교) 일은 좀 어때? 지난번엔 바빠 보이던데.”

유진:
(힘차게 대답하며)
“바쁘긴 했는데, 이번 주는 업무가 좀 줄어들어서 그런가 덜 피곤하더라고. 그래서 몸이 좀 가뿐해진 것도 있고… 사실 그게 오늘 기분 좋은 이유 중 하나가 될지도 모르지.”

재현:
(장난스럽게)
“몸이 가벼우면 마음도 날아다니는 건가. 그럼 오후 일정 끝나고 우리 카페에서 디저트도 한 번 가자. 디저트 세트라도 시켜서 우아하게 즐기면 좋잖아?”

유진:
(웃으며)
“야, 역시 너랑 나랑 식성이 잘 맞는다니까. 난 사실 디저트 얘길 먼저 꺼낼까 하다가 ‘너무 많이 먹자고 하면 부담스러워할까’ 싶어서 참았는데, 딱 내 마음을 읽은 것 같아.”

나:
“그렇다면 결정이네. 오후에 잠깐 시간 내서 카페에 가서 달달한 것도 좀 먹고, 사진도 찍고… 너의 오늘 기분을 기념하는 차원에서 인증샷 남겨야지.”


장면 4: 식사 중간 대화

(음식이 서빙된다. 각자 맛있는 음식을 음미하며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간다.)

나:
(한입 먹고 감탄하며)
“오, 이거 의외로 괜찮은데? 면이 쫄깃하고 해산물도 싱싱하네. 유진아, 너 픽 정말 좋다!”

유진:
(뿌듯해하며)
“내가 원래 입맛이 좀 까다로운 편이라, 괜찮은 데 안 괜찮은 데 확 갈리거든. 오늘은 운까지 좋아서 더 맛있게 느껴지는 것 같아.”

재현:
(스테이크를 썰면서)
“그나저나 유진아, 네 기분 좋은 에너지 좀 나눠줘라. 나 요즘 살짝 매너리즘에 빠졌거든. 무기력함이 살짝 있었단 말이야.”

유진:
(농담 섞인 진지함으로)
“에너지를 ‘나눠 준다’고 표현하니 뭔가 수혈 같은 느낌인데. 그래도 진짜 그런 게 가능하다면 좋겠지? 일단은 오늘 재현이도 나랑 많이 웃고, 맛있는 거 먹으면서 기분을 풀어봐. 생각보다 별 거 아닌 데서 회복될 수도 있어.”

나:
“맞아. 우리도 이렇게 셋이 모여 수다 떠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가 풀리잖아. 특히 유진이처럼 ‘오늘 넘 좋아!’ 하는 사람이 옆에 있으면, 그 기운이 나한테도 오는 것 같아서 좋아.”


장면 5: 오후, 카페에서

(세 사람이 근처 카페에 자리를 잡았다. 달콤한 디저트와 음료를 시키고, 잠시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즐기며 대화를 시작한다.)

유진:
(메뉴를 보고)
“음, 초콜릿 케이크랑 카라멜 라떼? 오늘은 진짜 칼로리 같은 거 신경 안 쓰고 먹어도 될 것 같은 기분이야.”

나:
“그래, 그 정도는 해도 되지. 가끔은 그렇게 자신한테 ‘보상’도 해줘야 스트레스도 풀리고, 기분도 더 좋아지는 거 아닐까?”

재현:
(주문을 마치고 돌아오며)
“오케이, 곧 나올 거야. 그리고 인증샷 찍을 각도 잡아놨어. 유진이 오늘 표정 제대로 기록해두자고. 앞으로 우울할 때 이 사진 보면 ‘아, 그때처럼 다시 활기차게 살아보자!’ 하고 힘낼 수 있을지도 몰라.”

유진:
(장난스럽게 브이(V) 포즈를 취하며)
“그럼 내가 제대로 웃어볼까? 하하! 사실 너희랑 이렇게 즐기는 것도 너무 기분 좋아. 뭐 대단한 이벤트를 하는 건 아니어도, 그냥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힘이 솟아나는 것 같아.”


장면 6: 미래의 약속

(디저트가 서빙되고, 세 사람은 달콤함과 함께 이야기를 이어간다.)

나:
(초콜릿 케이크 한입 먹고 감탄)
“와, 이거 진짜 달다. 달콤한 건 확실히 뇌를 자극해서 행복감이 배가된다고 하잖아. 유진아, 네 기분 좋은 기운에 달콤함이 곁들여지니 더 좋은 것 같아.”

유진:
(맞장구 치며)
“나도 완전 동의. 이 순간을 잊지 않게 사진도 찍고, 나중에 같이 추억하면 우리 우정도 더 단단해지겠지?”

재현:
“아, 그럼 다음에 또 네가 기분 좋은 날 있으면, 그때도 우리 모여서 이 ritual(?)을 하자. 맛있는 거 먹고, 수다 떨고, 사진 찍고, 그리고 또 즐거움에 빠지고!”

나:
(웃으며)
“좋지! 근데 꼭 유진이만 기분 좋을 때가 아니라, 우리 모두가 기분이 괜찮을 때 혹은 우울할 때도 서로 챙기면서 이렇게 모이면 좋을 것 같아. 이게 바로 ‘소확행’ 아니겠어?”

유진:
“맞아,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! 오늘 이렇게 함께해줘서 고맙다. 사실 아침엔 혼자 신나서 ‘내가 오늘 왜 이러지?’ 싶었는데, 너희랑 있으니까 더 특별해졌어.”


장면 7: 저녁, 집 앞에서 헤어지기 전

(각자 집 방향이 달라 갈라서기 직전,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마무리 인사를 나눈다.)

나:
“오늘 하루 진짜 알차게 보냈다.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는데, 점심 때부터 카페 타임까지 전부가 즐거웠어. 고마워, 유진. 네 기분 좋은 날을 덕분에 같이 느꼈네.”

유진:
(잔잔하게 미소 지으며)
“에이, 별말씀을. 나야말로 고마워. 나 혼자 기분 좋은 것보단, 친구들이랑 나누니까 훨씬 더 즐거운 하루가 됐어. 뭔가 내일도 잘 풀릴 것 같은데?”

재현:
(살짝 하품을 하며 장난스럽게)
“난 오늘 일찍 자야겠어. 네 기운이 너무 강해 나까지 들떠서, 지쳐버렸다고. 하하! 농담이야. 내일도 기분 좋으면 불러줘. 같이 놀아줄게.”

나:
(재현에게 슬쩍 팔꿈치를 치며)
“저 녀석도 사실 신나면서 일부러 틱틱대는 거야. 우리도 ‘행복 전염’을 당한 상태라서 내일이 기대된다. 그럼 조심히 들어가고, 나중에 톡으로 사진 보내줄게!”

유진:
“그래, 완전 기대 중이니까 잊지 말고 공유해줘!”

재현:
“알았어. 그럼 다들 잘 들어가고, 내일 봐!”

(세 사람은 서로에게 손을 흔들고, 각자의 방향으로 걸음을 옮긴다.)


에필로그: 독백

나(화자):
“유진이의 기분 좋은 날을 그냥 흘려보내지 않고, 함께 소소한 이벤트를 즐긴 덕에 나도 묘하게 힘을 얻은 것 같다. 사람의 기분이라는 게, 이렇게 전염되는 법이구나. 누군가가 즐겁고 행복해하면, 옆에 있는 사람에게도 그 감정이 전해진다.
모처럼 화창했던 오늘 하루, 유진의 밝은 미소가 모든 걸 조금은 특별하게 만들어줬다. 아침에는 단순히 ‘어, 기분 좋아 보이네’ 하고 지나칠 뻔했지만, 지금 돌아보니 그 선택 하나가 하루의 색깔을 완전히 바꿔놓았다.
나중에 기분이 처지거나 힘이 들 때가 오면, 오늘 찍은 사진과 즐겁게 주고받은 대화를 다시 떠올릴 것이다. 그때마다 다시 힘을 낼 수 있겠지. 이것이 친구와 함께 누리는 소소한 행복, 소확행의 진정한 의미 아닐까?”


이렇게, 대화 형식의 시나리오로 친구가 기분이 좋은 날을 어떻게 함께 즐길 수 있는지 풀어보았다. 한 편의 짧은 드라마나 소설처럼, 인물들 간의 대화를 통해 ‘즐거운 하루’를 구체적으로 그려냈다. 결국 핵심은, 상대방의 좋은 기분에 적극 공감하고, 함께 무언가를 해보면서 그 긍정적인 에너지를 더 크게 만들고, 나도 거기서 행복을 얻는 과정이다.

  • 누군가가 기분 좋다고 하면 왜 좋은지 가볍게 물어보고,
  • 작은 칭찬과 함께 이벤트(맛있는 점심, 카페 타임, 사진 찍기 등)를 즐기며,
  • 그 순간을 기념하거나 기록으로 남기고,
  • 서로에게 감사를 전하는 것.

이 대화 형식 속에서도 드러나듯, 행복감은 나누면 배가된다. 덕분에 아주 평범한 일상도 특별한 하루가 될 수 있다.